카메라를 놓은지도 이제 1년 넘은듯 싶다.
언제까지 놓을까 싶었다.
그게 벌써 일년이다.
조만간 서울에 올라갈것 같은데
올라간김에 맘다잡고 한번다시 사진을 찍어볼까 싶은 생각에
이 늦은 새벽에 뒤척이다 말고 일어나 고민하다
이렇게 머릿속 응어리를 쏟아내는 중이다.
갖잖은 사진을 찍어대면서 '나 사진좀 찍어'라고 우쭐대던 때가
부끄러웠고
나름 값비싼 장비를 사들이면서 허리를 휘청이던것을 생각해보면 내 어리석음에
또 부끄러웠다.
찍어왔던 수만장의 사진들을 간혹 뒤돌아볼때면
'난 도대체 무슨 주제로 사진을 찍은걸까'라는 의구심에 '넌 사진을 왜찍니?'라며 결국 내 자신에게 다시 되묻곤 했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않겠노라고 내 자신에게 선포하고 과감하게 사진기를 내려놓았다.
그런지가 이제 일년이다.
한동안 '사진'을 잊고 살았다.
'나홀로 출사'를 가지 않게되므로써 나에게 주어진 여가시간도 훨씬 많이 늘어나 정말 좋았다.
쉬는 날 뒹굴거리면서 늦잠도 잘 수 있었고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다시는 메지 않아도 되었기에
한창 셔터를 눌러대던 때에 생겼던 어께결림도 사라지고 동시에 허리도 다시 건강해졌다.
아, 사진찍으러 돌아다니지 않음으로써 출사다닐적에는 3개월만에 신발밑창이 닳아버렸던 내 신발도 수명이 더욱 길어졌다.
정말 '사진'이란것을 잊고 살았었다.
다른이가 날 본다면 어리석게 보일것이 분명하다.
까짓거 그냥 카메라 울러매고 일단 셔터를 눌러대면 될것을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냐고 말이다.
모르겠다.
어리석은짓 일년동안 했으면 많이한거다 싶다.
베터리충전도 오랜만에 하고서 한번 다시 셔터를 눌러볼까 싶다.
다시 돌아설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셔터를 눌러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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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말고 일단 찍어보세요. ^ ^
2010/05/05 22:26 [ ADDR : EDIT/ DEL : REPLY ]